존경하는 한국응용언어학회 회원 여러분께,

민주적 의사결정과 학문적 전문성을 추구해 온 한국응용언어학회의 회장직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본 학회는 42년 전통 속에 한국응용언어학의 메카로서, 또 세계 각국과 학문 교류의 허브로서 당당하게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이러한 토대를 세워주신 선임 회장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제 임기 동안 학회 전통을 이어나가는 한편, 학문의 외연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향후 2년 동안 다음의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융합 학문으로서의 심화와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21세기 현재, 인간 지성의 화두는 인문·사회·과학·기술의 융합입니다. 날로 새롭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학문의 위치와 역할을 되돌아봐야 하는 것입니다. 응용언어학 역시, 이 제 4 물결의 큰 흐름에서 학문적 발전과 인류 사회에의 기여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응용언어학은 본질적으로 교육, 인문학, 사회학, 심리학, 전산학을 아우르는 융합 학문입니다. 저는 임기 동안 유관 학문과의 연계를 통해 응용언어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연례적으로 운영되어 온 워크샵과 conference 외에, 연계 학문간의 국내외 소모임을 활성화하여 연구자들의 교류에 힘쓰겠습니다.

둘째, 학문적 성과 확산에 힘쓰겠습니다.

연구의 본질은 그 결과를 현장에 확산하여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본 학회는 그동안 타 학회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전문성을 지향해 왔습니다. 이에, 그동안 쌓아 온 연구 성과를 학교 현장 및 공동체에 환원할 수 있도록 실용 가능한 학문의 방법론을 찾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소통 공간의 확대에 힘쓰겠습니다.

학회는 연구자들의 의사소통 공간이자, 학문적 성과의 공유 공간입니다. 한국응용언어학회는 그동안 민주적인 의사 결정 방식으로 중요 사안이 결정되었으며, 이는 본 학회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임기 동안, 회원 여러분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활발히 소통되고, 학문적인 성숙함과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도록 여러 경로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 여러분들의 신뢰 속에 함께 할 수 있는 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아직도 COVID-19는 주위에 상존해 있고, 우리가 넘어야 할 파고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야말로 우리의 인내와 용기를 보여 줄 시기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 향후 2년 동안 학회의 전통을 견실하게 쌓아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2021년 1월

제18대 한국응용언어학회장 이 준 규 배상